최근 컨설팅 업체 '아우데무스(Audemus)'가 유엔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심각한 산업 감소를 기록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1. 전 세계 2위의 불명예: -7.9%의 급락
지난 2년간 아르헨티나의 제조업 부문은 무려 7.9% 하락했습니다. 이는 헝가리(-8.2%)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유럽 국가인 헝가리의 위기가 에너지 쇼크나 중국과의 자동차 산업 경쟁 같은 '외부적 요인'에 기인한 반면, 아르헨티나의 몰락은 철저히 '내부적 정책 결정'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글로벌 환경이나 지역적 맥락으로는 아르헨티나의 산업 쇠퇴를 설명할 수 없다. 이것은 명백한 국내 정책의 결과다."
- 아우데무스 보고서 중
2. 이웃 나라와의 극명한 대비
아르헨티나의 위기가 '지역적 현상'이 아님은 주변국들의 지표를 보면 확실해집니다.
| 국가 | 산업 성장률 (지난 2년 평균) |
| 페루 | +6.5% |
| 칠레 | +5.2% |
| 우루과이 | +3.7% |
| 브라질 | +3.5% |
| 아르헨티나 | -7.9% |
브라질, 칠레 등 인접국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는 동안 아르헨티나만 홀로 거꾸로 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3. 문 닫는 공장, 사라지는 일자리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정부의 수입 자유화와 내수 침체가 맞물리면서 실물 경제는 처참한 수준입니다.
- 기업 폐업: 밀레이 정부 출범 이후 약 2,400개의 산업 기업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는 국가 전체 산업 기업의 5%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 일자리 증발: 제조업 분야에서만 7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 가동률 저하: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에 따르면, 현재 공장 가동률은 고작 **53.8%**에 불과합니다. 공장 두 곳 중 한 곳은 쉬고 있다는 뜻입니다.
4. "신이 주신 것만 챙기자"는 정부의 논리
이러한 파괴적인 수치에도 불구하고 정부 측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집권 여당(자유전진당)의 프란시스코 파올트로니 상원의원은 과거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농업, 가축, 광업, 석유 및 가스 등 우리가 '자연적으로 경쟁력 있는' 분야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신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즉, 경쟁력이 떨어지는 제조업은 도태되어도 무방하며, 자원 수출 위주의 국가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결론: 아르헨티나 경제의 도박
밀레이 대통령의 실험은 아르헨티나를 '산업 국가'에서 다시 '자원 수출 국가'로 회귀시키고 있습니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자유주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승리할지, 아니면 아르헨티나의 중산층과 산업 기반을 완전히 파괴하는 재앙이 될지는 이제 시간만이 말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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