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례적 질주: AI, 자산 분화, 그리고 2026년을 향한 경고 신호
2025년을 돌아보면, 많은 투자자가 “예사롭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의 변동성과 자산 간 격차까지는 상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어느 하나 평온한 시장은 없었는데, 상승과 하락이 아니라, ‘분화’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관통한 핵심 키워드였다. 이 글은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지 않는 대신 왜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성과 차이가 벌어졌는지, 그 구조를 차근차근 풀어본다. 그리고 2026년으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시장이 이미 보내고 있는 경고 신호가 무엇인지 정리한다. AI가 주도한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의 중심은 명확했다 2025년 글로벌 주식시장의 중심에는 여전히 AI가 있었다. 4월 초,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
월가의 2026 S&P500 목표가 7000~8100 : AI·금리인하·이익성장 낙관론, 그러나 ‘전제’가 너무 많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월가는 늘 같은 질문, 내년 S&P500은 어디까지 갈까를 던진다. 숫자는 올해도 나왔는데, 2026년 S&P500 목표가는 대체로 7000~8100 구간에 몰려 있다. 평균은 7500 안팎, “약 9~10% 상승 여지”라는 말도 반복되는 익숙한 레퍼토리다. AI가 확산되고, 기업 이익이 늘고,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주가는 오른다는 간단한 대답인데, 문제는 이 3개 전제가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S&P500, S&P500, S&P500. 올해 전망 문서에서 AI 이 단어는 거의 주문처럼 등장한다. 그러나 시장은 주문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숫자 아래의 ‘조건’을 읽어야 하고, 그 조건이 흔들릴 때 어떤 조정이 발생하는지 상상해야 한다. 목표가가 7000~8100에..
유럽 쇠퇴론의 핵심은 ‘가난’이 아니라 ‘의존’이다: 관광지화 담론을 데이터로 분해한다
‘유럽은 관광객을 상대하는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 될 것’이라는 문장은 자극적이다. 뉴욕타임스(NYT) 칼럼이 던진 이 문제제기는 쉽게 공유되고, 쉽게 소비되지만 이런 문장이 위험한 이유도 똑같이 분명하다. 진단이 과장되면 처방도 과격해지는데, 유럽 내부에서 극우는 장벽을, 중도는 재무장과 기술 만능을, 좌파는 체념 또는 반(反)EU로 기울기 쉽고, 그 결과, 유럽의 문제를 고치는 정책은 나오지 않고, 유럽의 분열만 강화된다. 그래서 이 글은 ‘유럽 쇠퇴’라는 인상비평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는 대신 세 가지 질문으로 분해한다. 첫째, 유럽 성장(성장률과 잠재성장) 둔화는 실제로 어느 정도인가. 둘째, 유럽이 말하는 ‘전략적 자율성’이 왜 번번이 흔들리는가. 셋째, 쇠퇴론이 진짜 위험한 지점은 어디인가. 결론..